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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의 이모저모>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어울림한마당을 체험하다

    

 

시민들과 함께 3대하천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장미선 기자.

 

 

대전 서구에 위치한 엑스포시민광장은 인근에 사는 시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의 사람들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많이 찾는 명소이다. 매달 방문객들을 위한 전시회나 계절 축제 등 여러 행사들이 기획되어 열리기도 한다.

장미선 본지 기자가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이곳 시민광장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5킬로미터 부문에 참가했다. 또 인접한 곳에 있는 한밭수목원과 청년작가전시회가 열린 대전시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시민들과 함께한 마라톤대회

   봄꽃이 막 피기 시작할 무렵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3대 하천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대전 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동호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참여 인파가 이 대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최연소인 6세 유치원생부터 80세를 훌쩍 넘긴 어르신까지 이곳에서는 모두가 동등하게 출발선에 섰다. 출발하기 한 시간 전부터 시민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준비운동에 열중했다. 동호회나 대학 학군단 등 단체 단위로 온 사람들은 서로 준비운동을 도우며 끈끈한 단합력을 보였다. 시작 시각이 다가올수록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조여 왔다. 기자는 괜히 긴장한 탓에 물만 계속 마셨다. 마침내 출발시각인 9시가 되었다. 하프 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한 5분 뒤에 10킬로미터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910분에는 5킬로미터 참가자들이 출발신호를 받았다. 출발 전에는 잔뜩 긴장한 상태였지만 막상 총소리를 듣고 출발하니 긴장은 금세 사라져 버렸다.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섞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것이 혼자 운동할 때보다 덜 힘들고 또 재밌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마음껏 즐기며 건강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디뎠다.

   코스는 대전 3대 하천 중 하나인 갑천 일대를 중심으로 짜였다. 처음부터 빠르게 앞질러가는 사람, 천천히 조깅하듯 달리는 사람 등, 저마다의 페이스에 맞춰 달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한 가족이 함께 달리는 모습, 친구들끼리 서로 이끌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3세 아이가 탄 유모차를 끌며 달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혼자 달리기에도 버거울 텐데 그 고통을 두 배나 짊어지고 달린다는 것이 여간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2킬로미터 정도 접어들 때쯤이었던가. 땀이 나기 시작하고 숨이 점점 막혀왔다. 출발 전에 마신 물로 인해 옆구리도 당겼다.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되는 건강상태 때문에 뛰는 것이 힘들어지면 걷기도 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갔다. 그러자 앞만 보고 뛸 때는 보지 못했던 이름 모를 흰 꽃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신록과 야생화가 펼쳐진 아름다운 주변 경치에 힘을 얻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날 갑천 일대로 꽃구경 나온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니 더욱 힘을 낼 수가 있었다. 마지막 구간인 엑스포다리를 건널 때는 남겨둔 체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고지가 눈앞에 보이자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 보상은 완주했을 때의 쾌감과 나 자신이 맛본 큰 성취감이었다. 출발 전에는 40분 이내로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실제 내 기록은 33분이었다. 비록 5킬로미터 단축 코스이긴 하지만 첫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뿌듯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10킬로미터에 도전하고 싶다.

    

 

 

   꽃이 무성하게 핀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은 엑스포시민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며, 중부권 최대의 수목원인 만큼 그 규모가 크다. 500여 종의 식물들이 상생하고 있는 한밭수목원의 5월은 만개한 꽃들로 울긋불긋했다. 무료로 개방하는 곳이라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동원으로 입장을 하자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라일락이 먼저 반겨주었다. 화장품 냄새 같은 인공 향에 익숙해 있다가 수목원 전체에서 풍기는 자연 향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꽃향기 가득한 수목원을 둘러보며 은빛여울길, 장수하늘길, 솔바람길, 푸른숲길 등 여러 개의 길을 산책삼아 걸었다. 또 이곳은 장미원, 허브원, 수생식물원, 소나무원 등 수많은 테마 가든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맹그로브 숲을 테마로 한 열대식물원도 있다. 맹그로브 숲은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할 정도로 탄소흡수율이 높은 식물들을 품고 있다. 이 테마 숲에는 21종의 맹그로브 식물과 200여 종의 아열대 식물을 조성해 놓았다. 접하는 모든 종마다 처음 보는 식물이라 신기했다. 특히 이름이 길어서 부르기도 어려웠던 식물인 카페오라리스소네라티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곳은 야생의 맹그로브 숲에 들어온 것 마냥 매우 습했다. 카메라렌즈가 뿌옇게 막이 서려 사진을 찍기가 어려울 정도의 습도였다. 세상에서 가장 비옥하며 생물학적으로 가장 복잡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바로 맹그로브 숲이라는데 한밭수목원에서 이 가치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열대식물원을 나와 식물과 햇빛에게서 전해지는 음이온을 온몸으로 받으며 남은 산책로를 거닐었다. 베리원에 핀 꽃은 나무에 소복하게 쌓인 눈처럼 희고 고왔고, 산책길 곳곳에 핀 서부해당화는 벚꽃보다 진한 색감을 띠어 관광객의 사진세례를 받는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됐다.

   꽃은 언제 봐도 좋다. 봄이 좋은 이유는 모든 생명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수목원에서 봄의 기운을 가득 받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문화를 즐기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넥스트코드 2019’ 전시회가 49일부터 519일까지 진행된다. 1999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돼 2008년부터 넥스트코드로 이어져온 이 전시회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에선 장재민, 김재연, 노상희, 박승만, 박용화, 이재석, 이윤희 작가가 7인의 작가로 선정돼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회화나 사진, 뉴미디어, 도예 등 표현하는 매체가 각기 달라 한 자리에서 그들이 표현하고자 한 다양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충과 윤리적인 고민들을 다루고 있다. 가령 제 2전시실에 전시된 박용화 작가의 ‘Human cage’는 동물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Human cage’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 동물들의 입장을 다시금 헤아려 보는 계기가 됐다.

   이곳에서는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작품마다 품고 있는 하나하나의 의미를 해석해보는 재미가 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이 있더라도 미술관 내에 해설사가 항상 있으니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는 사람, 자연, 문화가 공존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끼리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꼭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장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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