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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BTS, <아리랑>을 재해석하다

 

 <사진출처:구글>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연일 하늘을 찌른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5주 연속 오르는가 하면 유튜브 조회수가 5억 건을 넘어섰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2000만 아미(ARMY), “방탄소년단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로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그들의 외침답게 <러브유어셀프: 스피크유어셀프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런 방탄소년단이 해외 공연에서 잊지 않고 부르는 노래가 하나 있다. 미국 스타디움 공연에서도 엔딩곡으로 불러 화제가 된 <아리랑>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 영상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히 매력적이었다.

   BTS<아리랑>은 본조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을 엮은 연곡 형식으로 2016년 한·프랑스 수교 130년 기념 프랑스 파리 케이콘 행사에서 불린 이후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나간 곡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매한 BTS 아리랑이 실린 비매품 음반은 21세기에 재해석된 가장 주목해야 할 아리랑 음반으로 평가받기도 하였다. BTS<아리랑>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이고,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일까? 그것만은 아닌 듯 싶다.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알고 있던 민요 <아리랑>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를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내놓은 아리랑 앨범 아트의 왼쪽에는 한자로 我理朗’ ’(나 아), (이치 리), (밝을 랑)’, 나를 찾는 기쁨이라고 적혀 있다. 방탄소년단은 <아리랑>을 그들의 외침과 동일한 맥락에서 나를 찾는 기쁨으로 해석한 것이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대중문화 콘텐츠로서의 아리랑 노래는 1926년 일제 강점기에 개봉된 독립운동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리랑>은 나라를 잃고 억눌린 억압 속에서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들의 울부짖음을 대신하였다.

   어느 시골 아낙네의 푸념인 아라리’, 농사를 지으면서 힘을 모았고 디딜방아를 찧으며 읊조렸던 토속적인 노래인 아라리는 훗날 전문소리꾼들에 의해 각 지역의 아리랑이 되었다.

   영화 <아리랑>의 제작자인 나운규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호소력 있는 노래로 아리랑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그는 우리 곁에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아리랑을 활용하여 가장 부르기 쉬운 선율의 아리랑을 새롭게 만들어 영화 음악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제곡이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의 본조아리랑이다.

   나를 위해 울지 마십시오//반드시 살아 돌아오겠습니다//대신 우리가 함께 부르던 아리랑을 불러주십시오

   영화 속 주인공인 영진이 일본 경찰에 끌려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마을 사람들이 아리랑 고개에 나와 아리랑을 불렀다. 극장은 눈물바다가 되었고 관객들은 일제히 영화 속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아리랑은 영화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었고, 영화주제곡을 넘어 민족의 음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당시 영화주제곡 아리랑은 구비시가로서의 아리랑의 자체적인 전승인 동시에, 근대사 속 동시다발적 연행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주제가 아리랑은 민요 보편성과 문화 특수성이 만들어낸 노래라 할 수 있다.

   아리랑은 독립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였다. 독립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의 가락은 의연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면 우리는 아리랑을 목 놓아 외치곤 했다.

   오래된 과거만의 일은 아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이어질 때, 온 나라의 붉은 악마들은 한 목소리로 아리랑을 응원가로 외쳤다. 행여 넘어지지는 않을까 손에 땀을 쥐며 응원을 보냈던 국민들에게 김연아 선수는 감사의 의미로 대한민국에 대한 존경이라는 오마주 투 코리아를 아리랑 선율로 담아냈다.

   그런가 하면 세계인이 주목하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남기 소리꾼은 정선아리랑으로 담담히, 그리고 당당하게 한국인의 문화를 펼쳐 보였다.

   이 모든 아리랑의 움직임은 간절한 희망이요 공감이며 나를 찾는 기쁨이었다. 우리에게 아리랑은 그러한 노래이다. 그리고 이는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방탄소년단의 외침과도 너무나 닮아 있다.

   BTS나를 찾는 기쁨의 아리랑은 이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모든 사람들을 향한 희망을 말하고 있다.

   우리 노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는 마치 마법처럼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당당하게 힘을 내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BTS야말로 아리랑의 힘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의 아리랑은 이제 민요의 틀에 벗어나 대중음악 영역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세계적인 노래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조석연 H-LAC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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